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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10만곳 절도 사각지대…지난해 10개월간 3500여건

최종수정 2022.05.24 11:50 기사입력 2022.05.24 11:50

대부분 소액이지만 처벌대상
청소년 많지만 성인 상습범도
경찰내부 수사력 낭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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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무인점포 10만 시대를 맞아 이를 상대로 한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동안 발생한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3519건에 달한다. 3~4월만 하더라도 월 200여건에 불과했지만, 10월에는 월 517건이 발생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무인점포는 창업이 쉽고 인건비 부담이 없어 아이스크림, 반찬, 밀키트, 문구점, 편의점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는 자유업이어서 신고 업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확한 점포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10만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무인점포 절도 사건이 증가하자 지난해 3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무인점포를 상대로 한 절도가 증가하면서 경찰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절도 피해 금액이 대부분 10만원 미만의 소액이지만, 엄연히 형사처벌 대상이다. 무인점포 점주들의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청 범죄통계를 살펴봐도 2020년 발생한 절도 사건 17만9517건 가운데 피해액이 10만원 이하인 사건은 5269건으로 30%를 넘는다. 이 중 상당수는 무인점포 절도로 추정된다.


무인점포 절도 범죄의 경우 청소년이나 어린 학생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지만, 일부 상습절도범의 범행일 여지도 있다. 경찰로서는 마냥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다.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에서는 무인편의점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5월에는 전국 무인점포 36곳에서 무인 결제기를 망가뜨리는 수법으로 총 9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진 범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검거율은 높지만, 경범죄에 가까운 단순 절도 범행에 수사력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지역 일선서의 형사과장은 "일주일에 3~4건의 무인점포 관련 신고가 접수된다"면서 "신고가 접수되면 아무리 피해 금액이 적다고 하더라도 수사는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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