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씽크, 청소년 우울증 디지털치료제 '스파크' 국내 도입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케이피에스 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가 연이어 디지털치료제(DTx)의 개발·도입에 나서면서 DTx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씽크는 미국 림빅스 헬스가 개발한 청소년 우울증 DTx ‘스파크(SparkRx)’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파크는 인지행동 치료를 기반으로 한 DTx다. 미국에서 13~21세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탐색 임상시험을 마치고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중 정신 장애의 치료를 돕기 위한 FDA 시행 정책에 기반한 것으로 올해 말 FDA 허가 신청을 목표로 확증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빅씽크는 2020년 시리즈A, 2021년 시리즈A2 투자 유치에 연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림빅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빅씽크 최고전략책임자(CSO)인 김성철 박사가 림빅스의 이사회 구성원을 겸임하며 동반 성장을 위한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한미경 빅씽크 대표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내 청소년 우울증 환자를 위한 DTx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자군 특성 상 대면치료 또는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림빅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소년 대상의 새롭고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힘쓰겠다”고도 전했다.

벤자민 루이스 림빅스 대표는 "우리는 혁신적이고 접근 가능한 기술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정신 건강 치료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소아 청소년 환자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빅씽크는 자체 개발한 강박증 DTx ‘오씨프리(OC Free)’의 국내 최초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암 환자 정신질환 DTx '어튠(attune)'과 '드림랜드(DreAMLand)'의 도입을 마치기도 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