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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간재 수입의존도, G7 중 유일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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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간재 수입비중(왼쪽)과 중국 의존도 국제비교<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우리나라 중간재 수입비중(왼쪽)과 중국 의존도 국제비교<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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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절반을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커 문제가 발생하면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중간재 수입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총 수입액 가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2%(2020년 기준)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등 특정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나라별로 따졌을 때 상위 5개 나라의 비중은 2010년 57.6%에서 2020년 63.0%로 늘었다.

일본으로부터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2010년 21.0%에서 2020년 12.8%로 줄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19.4%에서 28.3%로 크게 늘었다.


외부 의존도가 높아진 건 다른 주요 7개국(G7)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전체 수입액 가운데 중간재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는 절반 아래였다. 가장 높은 영국이 46.9%인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46.2%, 독일 44.1%, 프랑스 43.3% 수준이었다. 일본이 40.8%, 미국이 38.3%였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 역시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두번째로 높은 일본이 21.1%로 우리와 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3.3%, 10.3%였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모두 한 자릿수였다. 경총은 "G7 국가들의 중국 의존도가 10년간 0.8%포인트 늘어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월등히 증가폭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중간재 생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국내 산업이 주요 경쟁국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미중 무역갈등, 요소수 사태, 봉쇄조치와 같은 중국발 리스크게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총수입에서 산업용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영국이나 이탈리아에 비해서는 낮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산업용 원자재 의존도는 G7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에 더해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원유 같은 1차 산품이나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인도·태평영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글로벌 공급망 협력강화 측면에서 환영하나 높은 중간재 수입 중국 의존도를 고려해 만일의 상황을 위한 대응방안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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