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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대작 궁중회화 6점 새롭게 선봬

최종수정 2022.05.23 10:36 기사입력 2022.05.23 10:36

양기훈의 '군안도'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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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상설전시 유물을 교체해 대작 궁중회화를 새롭게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근대화가 양기훈의 작품 세 점과 문방도 병풍 세 점 등 총 여섯 점이다.


양기훈은 평양 출신의 화가로 20세기 초 서울에서 활동하며 궁중에서 사용될 작품을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군안도 병풍', '매화도 병풍', '산수일출도 두 폭 병풍' 등 세 점이다. '군안도 병풍'은 갈대밭 사이의 기러기 무리를 4미터가 넘는 크기의 열 폭 병풍에 그린 대작으로 1905년 고종에게 바쳐진 작품이다. 갈대와 기러기를 그린 ‘노안(蘆雁)’ 주제는 ‘老安(노안)’과 발음이 같아 노년의 평안과 장수를 뜻한다. 고종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노안’을 주제로 궁궐 내부를 장식할 대작 병풍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양기훈의 '매화도 병풍'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다. 6폭 병풍에 꽃이 만발한 매화나무를 생동감 있게 그린 작품으로, 동시대 화가인 해강(海崗) 김규진이 지은 글이 적혀 있다.


양기훈은 궁중에서 사용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매화도 자수 병풍'의 밑그림을 그린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매화도 병풍'은 궁중에서 사용된 그림은 아니지만 작가의 매화도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양기훈의 다양한 작품을 접해볼 수 있도록 산수도와 일출도를 나란히 그린 '산수일출도 두 폭 병풍'도 함께 공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주제인 '문방도' 작품 3점(4폭 병풍 한 점, 두 폭 병풍 두 점)도 함께 선보인다. '문방도 병풍'은 서책과 문방구류, 골동품과 도자기, 화초, 과일 등의 소재를 그린 것으로 궁궐 내부를 장식하는 용도로 쓰였다. 각종 진귀한 물건과 경사스러운 의미를 갖는 소재들을 망라하여 당대의 지적이고 문화적인 취향뿐만 아니라 부귀, 장수, 다산 등의 세속적인 열망까지 담아낸 것으로 해석되는 그림이다. 특히, '문방도 네 폭 병풍'은 걷어 올린 휘장 안에 물건들이 가득 들어차있는 모습의 독특한 형식으로 그려져 있어 주목된다. 정교한 묘사와 장식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궁중장식화의 높은 품격과 화려한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왕실 유물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상설전시 유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자주 전시되지 못했던 궁중회화 유물을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관람객들이 궁중회화의 다채로운 성격과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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