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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발목 잡는 'R의 공포'...소기업 경영자 57%, “내년 美경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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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을 둘러싼 경기둔화 경고음이 한층 높아지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내 소기업 경영자 10명 중 6명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 여론조사에서 미 경제가 나쁘다는 답변은 70%에 육박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비스타지 월드와이드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소기업 경영자 57%는 내년 미국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내년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소기업 비중은 61%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WSJ는 "중소기업은 경기 둔화 시 그 여파를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제조업부터 소비재,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낙관론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역시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 공급망 타격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앞서 월마트, 타깃 등의 1분기 실적 쇼크로도 확인됐다. 도이체방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가 2023년 경기침체 리스크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CBS방송의 여론조사에서 미 경제가 나쁘다는 응답은 69%로 직전 조사(4월·63%)보다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답변도 74%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CBS는 "경제(68%), 증시(67%), 인플레이션(77%)에 대한 비관론이 높고,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CNN, 폭스뉴스 선데이 등에 출연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항상 그런 위험은 있다", "지금 우리가 심각한 글로벌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는 "전 세계 어떤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것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에서 ‘회복력 있는 성장’으로 가는 전환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제 참모인 재러드 번스타인 역시 "미국 경제가 강함을 강조하는 여러 주요 경제 지표가 있다"고 언급했다.


WSJ는 "백악관이 경제의 밝은 부분을 강조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면서도 "유권자들의 경제 우려가 높기에 이 같은 메시지는 실패할 리스크가 크다. 높아지는 경기침체 위험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새로운 두통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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