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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성 강간하지 말라"…칸서 성범죄 규탄 '나체 시위'

최종수정 2022.05.23 10:39 기사입력 2022.05.23 02:30

칸 레드카펫 난입한 여성…러시아군 성범죄 규탄
탈의한 상체엔 '강간하지 말라'고 적어

칸영화제에서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성폭력을 비판하는 나체 시위를 펼쳤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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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 여성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나체 시위를 전개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레드 카펫에 난입한 해당 여성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상체를 칠했으며, 검은색으로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STOP RAPING US)고 적었다. 속옷 하의와 그 주변에는 피를 의미하는 듯 붉은색 페인트를 칠했다.

영화제 보안 요원은 그를 재킷으로 감싸 끌어냈다. 칸은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인 SCUM은 인스타그램에 "SCUM 소속 활동가가 칸영화제에 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겪은 성 고문을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권 조사관인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주택 지하실에 25일 간 감금된 채 성노예가 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의 우크라이나 남성과 여성을 상대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성범죄 사례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성폭행을 의도적인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를 위협해 우크라이나가 굴복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엔은 여러 건의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밀라 패튼 유엔 성폭력 특별대표는 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남성들과 소년들에 대한 성폭력 보고가 접수됐다"며 "국제사회가 가해자를 찾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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