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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행보 나선 원격진료 플랫폼 업계…'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 속도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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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산업협의회, 정기총회 개최·결의문 채택
"비대면 진료 제도 안착, 건강한 생태계 조성 기여"
의료계도 변화 감지…충분한 논의 필요

지난 19일 개최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최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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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대면 진료 이용이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업계가 최초로 결의문을 내고 비대면 진료 제도 안착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세운 상황에서 향후 정부와 의료계, 원격의료 업계의 협의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지난 19일 첫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15개사가 지난해 7월 원격의료 시장의 혁신과 안착, 발전을 도모하고자 결성한 단체다. 공동회장사인 닥터나우, 엠디스퀘어를 비롯해 쓰리제이, 메디버디, 굿닥, 바이오트코리아, 에스에이치바이오테크, 디에이엘컴퍼니, 솔닥 등 주요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에서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진료 제도의 안착에 앞장서겠다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산업계·국민·의료진 간 신뢰 관계 구축 ▲의료기관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 ▲안전한 비대면 진료를 위한 기술적 혁신 ▲비대면 진료 제공 주체인 의료진·약사의 관련 법령과 의무 준수 노력 ▲공정거래 가치 수호 ▲법령과 제도를 철저히 준수해 비대면 진료 제도 안착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 등을 결의했다.


원격진료 플랫폼 업계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향후 비대면 진료 안착을 위한 논의 과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한시적인 허용만 이뤄진 상태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 등으로 비대면 진료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실제 2020년 2월 첫 도입 당시 2만4727건에 불과했던 비대면 진료 건수는 최근 기준 누적 440만건을 돌파했다.


비대면 진료 도입에 십수 년간 부정적 입장을 완강히 견지해왔던 의료계 또한 전향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원천적으로 도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이전 주장과 비교하면 사실상 빗장을 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1차의료기관 중심, 의협 주체의 원격의료 추진, 대면진료 대비 1.5배 이상의 수가 적용 등을 내용으로 한 원격의료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관련 업계와 의료계 모두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까지 충분한 논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을 조율하고, 안정적인 비대면 진료가 정착하기 위한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전병율 대한보건협회 회장은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과거 보건당국에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을 종이문서에서 전자문서로 변경하려 할 때도 의료계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막상 시행해보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이는 대한민국 의료 정보화의 시발점이 됐다"면서 "비대면 진료 역시 그동안의 우려가 무색하게 원활히 이뤄졌고, 환자는 물론 일선 의사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게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플랫폼 업계와 의료계와의 협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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