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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PEF 참여…게임업계 '제2사드 사태'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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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정부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확정함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중국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2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일각에선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게임사들이나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게임사들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며 "사드 사태 이후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한한령’이 오히려 더 강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2017년 3월 사드 사태 이후 국내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을 기피해 왔다. 한국 콘텐츠가 중국으로 못 들어오도록 한한령을 통해 보복 조치를 가한 것인데, 이후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발급 받기까지 무려 1473일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최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진출과 함께 중국 당국이 최근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우리 정부의 IPEF 참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이러한 기대감은 아예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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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막힌 사이 중국 자본·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미호요의 ‘원신’을 비롯해 릴스게임즈 ‘라이브 오브 킹덤즈’, 쿠카게임즈 ‘삼국지 전략판’, 37모바일의 ‘히어로즈 테일즈’ 등 중국 게임들은 앱마켓 국내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대형 게임사들이 자국 내 규제를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 시장의 자본 종속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 중국게임에 대한 심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의 IPEF 참여 결정을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중국 게임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중국 내 한국 게임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중국과 필적할 만한 인구를 보유한 인도를 비롯해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는 동남아 국가들이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다.

실제 국내 게임업계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인도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인도 내 성장단계 테크 및 플랫폼 기업 투자 파트너 확보를 위해 파라마크KB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 120억원을 출자했다. 같은해 11월엔 인도의 초기 단계 게임 스타트업 파트너 확보를 위해 루미카이 펀드 1호에 300만달러(약 36억원)를 출자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에 2000만달러(약 247억원) 규모의 시리즈 B와 인도 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에 540만 달러(약 65억원)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인도에만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령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 하더라도 한국 게임들이 과거처럼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글로벌 인지도, 매출 향상을 위해 이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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