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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견제가 핵심", "하이테크 야망"…외신이 본 바이든 방한

최종수정 2022.05.21 01:54 기사입력 2022.05.21 01:54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20일 시작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과의 경제ㆍ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주요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을 주요 기사로 타전하며 "중국 견제가 핵심 과제(로이터통신)", "아시아 회귀 가속화(AFP 통신)",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외교적 시험대(워싱턴포스트)" 등의 의미를 짚었다. 일부 언론들은 미리 입국해있던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 직원들이 술에 취해 한국인을 폭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들이 미국으로 송환조치 됐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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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한국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에 나서자 "텍사스 공장의 모델이 될 한국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보면서 아시아 순방을 시작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와 주요 멘트들을 소개했다.

통신은 이날 시찰을 "반도체 부족으로 더욱 치솟은 인플레이션 등 국내에서 직면한 정치적 도전 속에서 미국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중국을 배제한 동맹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달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공급망에 관련해 언급한 사실을 온라인 톱기사로 다루며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맞서는 상황에서 아시아 기술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을 찾았다"며 "행정부의 '하이테크 야망'"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의 경쟁 구도에서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기술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중국의 기술적 부상에 맞서고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핵심 기술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있어 핵심"이라며 공급망 차질에서 회복되기 위한 필수 국으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견제'가 이번 순방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통신은 "이번 순방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한국·일본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AFP 통신도 "아시아에서 중국의 경제·군사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미국의 지배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 동안 이어진 (미국의)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를 이번 순방 기간에 가속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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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확실한 시기에 핵심 동맹국을 찾았다면서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중국의 부상 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취임 후 1년반만에 처음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한 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거리를 뒀으나 중국, 북한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리스크가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북한을 외교에 참여시키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지금까지 거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확고한 지지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군사, 경제적 야망에 맞서 아시아에서 동맹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취임 10일밖에 되지 않은 윤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외교력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대상이 됐다"며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고, 세계 10위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단순히 대북 외교에만 치중하기보다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일부 외신들은 한국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호 업무 관련 직원에 대해서도 다뤘다.NBC 뉴스는 서울발 기사로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서울에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 CBS방송은 이들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은 뒤 본국 송환이 결정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도착 1시간 반 전인 한국 시간 20일 오후 4시께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복귀 후 휴직조치 된다. 이로 인한 순방일정 차질은 없다고 앤서니 굴리에미 비밀경호국(SS) 공보실장은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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