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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경제안보' 동맹 거듭 강조… '공급망 회복·확대' 한 목소리(종합)

최종수정 2022.05.20 22:13 기사입력 2022.05.20 21:31

尹 "포괄적 전략동맹 의미 되새길 것"… 바이든 "글로벌 공급망 교란, 동맹국 협력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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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20일 오후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윤 대통령 취임 열흘 만이다.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빠른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도 의미가 크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대응전략, 경제안보 협력 방안, 국제 현안에 대한 한국의 기여 부분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5시30분께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박진 외교부 장관의 환영을 받은 후 삼성전자 평택공장으로 이동했다. 서울 용산 집무실을 출발한 윤 대통령이 오후 5시 54분쯤 평택 공장에 먼저 도착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22분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최고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현장을 봤다"고 극찬했고 윤 대통령도 "반도체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尹 대통령 "한미관계,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길"= 윤 대통령은 공동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을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서의 반도체 산업 중요도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AI(인공 지능), 로봇 등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부품이자 미래 기술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가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 안보 자산이라 생각하며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 장비, 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성과도 언급했다. 취임 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반도체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으로 "반도체법(Chips Act)의 의회 통과를 위해 큰 노력을 쏟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공급망 정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974년 한미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반도체와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 등 양국 반도체 협력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동맹의 오랜 역사처럼 한미 반도체 협력의 역사 또한 매우 깊다"고 전하며 "램리서치, 듀폰 등 미국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도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 반도체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한미 정부 간 반도체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해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 22~24일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오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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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동맹국들과 공급망 회복 나서야"=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공급망의 회복력 문제를 위한 노력에 함께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수준이 높은 노동력도 있고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제공한다"며 "많은 기업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와 이에 대한 투자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선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동맹국들과 함께 공급망 회복력 문제 해결 노력을 함께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경을 넘어 여러 국가들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장기적 복원력, 회복력을 강화하고 각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이런 관계 강화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한국의 위상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복합라인을 갖고 있고 설계와 생산에 있어서 한국이 많은 우위를 갖고 있다"며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의료 진단 기기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삼성의 투자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은 지난 5월 미국에 두 번째 파운더리를 구축하기 위한 20조원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하며 이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3000명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미국에서 유지하고 있는 2만명의 일자리에 더욱 더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공급망 확대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있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분석으로 공급망 회복을 위해 국경을 넘어 여러 국가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같은 기업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기술혁신이 앞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한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통해 노력할때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며 "양국 동맹 강화야말로 아태지역과 세계 안정, 평화 번영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한 이틀째인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먼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회담 뒤에는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22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이 예정됐다. 윤 대통령과는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등을 방문한다. 그뒤 용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국 대사관 직원을 격려한 뒤 오산 미군기지에서 두번째 순방지인 일본으로 출발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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