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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대도 못 팔았는데…" 中 전기차, 수입국 1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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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 전기차 수입액 美·獨 이어 세번째
중국산 전기차 습격
수량 기준 美 이어 2위
中 현지업체 개발 상용차 중
전기차 수입도 크게 늘어
韓, 中 수출물량 올해 0건

중국 베이징 매장에 전시된 현지 전기차업체 니오의 EP9<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매장에 전시된 현지 전기차업체 니오의 EP9<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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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마다 수출이나 수입 등 교역이 주춤하지만 전기차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나라 역시 전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늘고 수입은 1% 줄어드는 등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부품이 없어 완성차 생산을 제때 못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되거나 공장을 멈춰세우면서 우리나라나 일본 공장 다수가 영향을 받았다. 유럽 메이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공장 가동을 못하거나 물류가 차질을 빚어 부품 수급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전기차 생산·판매는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선 초기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 역시 전기차 수출은 68%, 수입은 40% 이상 늘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국 전기차 수입금액 기준은 미국·독일에 이어 세번째다. 수량(대수) 기준으로도 미국에 이어 2위다. 중국이 지난 4, 5년간 압도적인 격차로 수입 전기차 1위를 유지해온 미국과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지난 1~4월 미국에서 수입한 전기차는 2781대, 중국산 수입차는 2753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 집계만 보면 중국이 931대로 2위 독일보다 두 배가량 많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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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는 중국이지만 미국 기업 테슬라나 유럽에 적을 둔 볼보 산하 폴스타의 승용 전기차 등 브랜드는 비(非) 중국계인 물량이 대다수다. 중국 현지 업체가 만든 상용차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수입 역시 크게 늘었다. 중국 동풍소콘의 소형 전기트럭은 지난달에만 346대가 새로 등록, 단번에 수입상용차 모델별 판매량으로 누적 기준 2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중국에 극히 일부 물량의 전기차를 수출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중국으로 수출한 물량이 한 대도 없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완성차 생산·판매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막대한 시장을 등에 업고 해외 유수 브랜드와 합작형태로 생산공장을 유치하기도 했다. 외국기업으로서도 중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었고, 중국 정부나 업체 역시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기술이나 생산역량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등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럼에도 중국 완성차 회사로는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개발·제조 노하우를 짧은 시간 안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간 중국의 내연기관 차량 수출이 많지 않은 배경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회사인 중국 CATL의 연구개발센터<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배터리회사인 중국 CATL의 연구개발센터<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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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모터를 중심으로 한 구동기술이 엔진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데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배터리 기술 역시 일찌감치 갈고 닦았다. 중국판 제2 테슬라로 꼽히는 샤오펑·리샹·니오는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국 내 전기차 생산·판매가 늘면서 몸집을 키운 CATL은 세계 최대 배터리회사로 떠올랐다. CATL은 자국 업체에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테슬라나 BMW, 폭스바겐 등 해외 다수 브랜드에도 공급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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