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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붕괴 재현되나…'과거 위기'서 엿본 나스닥·코스피 엇갈린 바닥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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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붕괴 재현되나…'과거 위기'서 엿본 나스닥·코스피 엇갈린 바닥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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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미국 나스닥 지수와 한국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아 '닷컴버블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증권가는 닷컴버블 붕괴 당시 수준까지 추락했지만 밸류에이션이 다르다는 점에 그나마 회복의 원동력은 갖고 있다는 낙관적인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나스닥과 코스피의 '저점(바닥)'을 바라보는 전망이 엇갈린다. 나스닥의 추가 급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 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코스피의 2600대 탈출이 쉽지는 않다는 게 국내 증시의 현주소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나스닥의 하락폭은 9%였지만 5월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연초 대비 19일(현지시간)까지 하락률은 28%다. 552주 고점과 대비하면 하락률은 29%. 코로나19 당시 3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조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많다. 닷컴버블 붕괴 재현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닷컴버블이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뒤 폭락했던 것을 말한다. 나스닥은 1997년에 1300대에 불과했지만 2000년 3월 5000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버블이 붕괴되며 1000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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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닷컴버블 당시와 차이점은 밸류에이션. 닷컴버블이 최고조였을 때 나스닥1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까지 높아졌다. 최근 나스닥100 PER은 25배 수준이다. 2018~2019년 나스닥이 급등하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문제는 비관적인 시선이 더 많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약세장의 특징이 보이는 만큼 미국 지수의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본다. 그는 "1990년 이후 평균 하락률(42%), 1950년 이후 평균 하락률(41%), 2000년 이후 평균 하락률(47%) 을 감안하면 아직 나스닥은 각각 18%, 16%, 25%의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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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는 1.3% 하락해 끝내 2600선 밑에서 마감했다. 20일 2600을 회복하면서 장을 시작했지만 현 지수는 52주 고점과 대비하면 22% 낮다. 다만 이는 과거 위기와 비교하면 통상적인 조정 수준이다. 코로나19 위기 당시 하락률은 36%에 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하락률은 55%, 닷컴버블 붕괴 당시에는 53%로 집계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락할 만큼 하락한 것"이라면서 "세계 경기 침체·위기까지 가지 않는다면 2500대를 하회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다만 나스닥의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다면 이에 대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나스닥이 급락할 때 코스피 내 성장주의 급락으로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현재 나스닥100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개가 52주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50% 이상 하락한 종목수는 21개.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52주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수는 100개, 50% 이상 하락한 종목수는 20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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