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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으로 돌아온 이준석의 '벤치 신발' '나무 가지치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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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벤치 신발'비판에 되레 김은혜 불똥
이재명 "성상납 의혹부터 해명하라" 역공 펼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선대위 발대식 및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선대위 발대식 및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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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 측이 적극 해명·반박에 나서면서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이 위원장의 계양구 선거사무소 앞에 있는 나무의 가지가 모두 잘렸다며, 이 위원장이 사무소 외벽에 걸린 자신의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고 가지치기 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실제 현장에는 이재명 캠프 앞 나무가 주위의 다른 나무들과 비교해 가지가 매우 짧게 잘려져 있었다.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고 이를 제거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나무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진실을 규명해줄게"라며 이 위원장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는 '이재명 현수막 앞 기둥 줄기만 남은 가로수... 구청 해명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해당 기사에는 나무의 가지가 왜 잘린 것인지에 대한 관할 구청의 설명도 담겼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관할 구청은 지난해 12월 말 이 지역 일대 가로수 교체 작업에 착수했고, 나무는 올해 2월 사업의 일환으로 가지를 쳐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나무를 뽑아 새 나무를 심을 예정이었지만, 환경단체의 민원으로 나무를 뽑지 않고 현 상태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한다.


가지치기를 한 2월 당시 이 선거사무소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사무소로, 이 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에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대선 때 현수막을 잘 보이게 하려고 가지를 잘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구청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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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이 선거 유세 중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 연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비판했다가 오히려 곤혹스런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 위원장을 비판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마찬가지로 신발을 신고 벤치 오른 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열차 좌석 구둣발' 논란이 일었을 당시의 사진을 이 대표의 페이스북 댓글에 올리며 "국민의힘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벤치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저의 모습이 적절치 않았다는 국민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사과 글을 올렸다. 공지문을 내고 "연설 이후 물티슈,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고 해명한 이 위원장 측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는 참 말이 많던데,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남의 당 문제를 지적하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성상납 의혹, 민주당이었으면 당 해체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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