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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고 수익 챙기고'...MZ세대 특별한 투자법

최종수정 2022.05.20 09:01 기사입력 2022.05.20 06:00

건강 챌린지 등...예치금 내고 성공하면 30% 수익
평론가 "불안감 누그러뜨리려는 행동"

다양한 챌린지 참여 인증샷 (사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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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인턴기자] 3년째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오민규씨(33)는 오래 앉아 있는 근무 환경 탓에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습관 형성 앱’을 사용하고 있다. 5만원의 예치금을 낸 후 ‘매일 4주 동안 플랭크 하기’ 챌린지에 참가했고, 100% 목표 달성에 성공해 6만5500원을 돌려받았다. 기존 예치금 5만 원에 목표 달성에 실패한 다른 참가자의 예치금까지 ‘성공 보너스’로 받은 것으로 약 3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오씨는 “혼자 홈트레이닝을 할 때는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었는데, 앱을 사용하고 처음으로 한 달을 채워 봤다”면서 “성실하게 참여하기만 하면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진희씨(26)는 현재 ‘습관 형성 앱’을 통해 참가하고 있는 챌린지만 4개에 달한다. ‘주 3회 이상 밥 대신 샐러드 먹기’, ‘저녁에 팩하기’,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외국어 기사 필사하기’를 실행하는 모습을 앱에 인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균 참여율은 85%다. 유씨는 “일부러 참가할 때 예치금을 많이 넣고 돈이 아까워서라도 몸을 일으키는 편”이라면서 “여름 방학에 다이어트를 할 생각인데, 다이어트도 앱을 이용해 할 것 같다”고 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습관 형성 앱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타인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강제성을 얻으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다. 챌린지는 영양제 챙기기ㆍ과일 먹기ㆍ식물에 물주기 등 사소한 생활 습관부터 독서 1시간 하기ㆍ칼럼 필사하기ㆍ영어 라디오 듣기와 같은 자기 계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용자는 원하는 챌린지를 선택하고 3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의 예치금을 결제하면 된다. 정해진 챌린지 기간에 본인의 참여율이 85% 미만이면 참가비 일부 환급, 85% 이상이면 참가비 전액 환급, 100%이면 참가비 전액에 성공 보너스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매일 1만보 걷기'에 참여한 사람 수와 누적된 예치금 (사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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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1만보 걷기’ 챌린지의 경우, 모인 예치금이 2214만5000원에 달했다. 참여자 수도 4400명이 넘었다. MZ세대는 앱 인증에 그치지 않고 챌린지 참여 모습을 개인 SNS에 올리며 타인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자가 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라클모닝’(본격적으로 일과가 시작되기 2~3시간 전에 일어나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을 검색해보니 확인되는 게시물이 110만 개에 달했다. ‘습관챌린지’와 ‘챌린저스’로 검색되는 게시물도 약 4만6000개였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를 ‘불안감을 이겨내려는 MZ세대만의 문화’라고 진단했다. 정 평론가는 “과거엔 자기 계발의 의미가 진로와 커리어에 국한됐었는데, 지금은 아주 일상적인 것들을 포함한다”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이 유일하다. 그렇기에 이런 방식으로라도 불안감을 상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습관 형성 앱의 인기에 대해 "학교 다닐 때 적용 받던 규율이나 제재를 성인들도 동기 부여를 위해 찾을 때가 있다"라며 "남에게 공언하고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목표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려는 심리"라고 설명했다.

자사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습관 형성 앱과 제휴를 맺는 기업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습관 형성 앱인 ‘챌린저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 네이버, 동서식품 등 국내 유수 기업 88곳과 신규 제휴를 맺으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기업 제휴 챌린지 누적 참여자 수 역시 11만 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챌린지 한 건 당 평균 참여자 수는 638명을 기록해 약 2.5배 증가했다.


이서희 인턴기자 ksa01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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