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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변이 나올까..."백신 안 맞아 가능" vs "봉쇄로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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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CSIS 등 북한서 코로나19 새 변이 가능성 언급
"변이 발생했던 아프리카와 상황 다르다" 의견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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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 전파가 진행 중인 북한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북한의 폐쇄된 환경 탓에 변이가 발생하기 전에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상황을 두고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크 라이언 국제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WHO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곳에서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더 높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에도 이 같은 우려가 담겼다. 이 보고서는 "북한은 백신 접종 계획이 없는 세계 2개국 중 하나"라면서 "백신 접근성이 낮고 면역 불확실성이 있어 새 변이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가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 남부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던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불평등'의 결과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이클 헤드 영국 사우샘프턴대 세계 보건 선임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세계 백신 접종이 너무 느렸기 때문에 나타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알파, 델타 변이 등 과거에 문제가 됐던 새 변이들은 모두 통제되지 않는 규모의 유행을 경험한 곳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발견된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의 당시 접종 완료율은 30%대였다.


북한에서는 연일 20만명 이상의 발열 환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18일 신규 발열자는 26만2270명으로 누적 197만8230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북한은 제대로 된 진단·검사 체계가 없어 증상만으로 확진 여부를 판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역당국도 북한에서의 새 변이 출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북한의) 변이 여부는 사실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현재 오미크론이 한 번도 코로나를 접촉하지 않았던 곳에서 다수 확산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이 백신 미접종 때문에 코로나19 피해는 클 수 있지만, 폐쇄된 환경 탓에 변이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오히려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항체를 이겨내기 위해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BA.1과 BA.2가 함께 유행한 한국에서 재조합 변이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볼 수 있고 북한은 폐쇄된 국가여서 변이 발생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북한과 아프리카 지역을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지역은 면역결핍(HIV) 환자가 많은 특수한 상황"이라며 "면역결핍 환자들은 항체를 잘 못 만들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에 오래 머물며 증식하고, 그런 경우에 변이주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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