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민주당 구청장 물러나
최근 총선과 대선은 국민의힘에 손들어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 영향이 관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 용산구는 2020년 총선과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직전 지방선거인 2018년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이번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다. 다만 이번엔 현역 구청장이 3선을 채워 물러나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까지 겹쳐 표심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용산구청장 후보로 김철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희영 국민의힘 후보, 박규정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등록했다.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득표율 57.9%를 기록하며 상대였던 김경대 자유한국당 후보(33.4%)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최근 민심은 보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권영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득표율 47.8%로 강태웅 민주당 후보(47.1%)를 근소하게 이겼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용산구민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득표율 63.44%를 몰아줬다.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은 56.4%의 득표율을 얻으며 민주당(39.9%)을 이겼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어 구청장직을 수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민심은 부동산 개발과 대통령실 이전 이슈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에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 개발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과 교통 불편을 야기한다는 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추가 규제나 개발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 용산구당협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음을 내세우며 개발 속도감을 약속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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