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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O 88% “경기침체 불가피”..월가 성장률 전망도 줄하향

최종수정 2022.05.19 13:12 기사입력 2022.05.19 13:12

컨퍼런스보드 설문서 20% "스태그플레이션 전망"…"美경제 연착륙"은 12%뿐
CEO 경기전망도 크게 악화…신뢰지수 15P 떨어져 42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저'
웰스파고 경제성장률 예상치 2.2%→1.5%로 낮춰…내년엔 0.5% 감소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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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정현진 기자]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이 향후 경기 침체를 예상할 정도로 미국 실물 경제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봉쇄, 미국의 긴축이 전 세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CEO 신뢰지수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미국에서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기 침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CEO 61% "2분기 경영 악화"= 응답자의 57%는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겠지만 미국은 매우 짧고 약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물가상승률이 수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전망한 CEO는 20%였으며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본 CEO는 11%였다. 경기 침체 없이 물가도 안정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한 CEO는 12%에 불과했다.


CEO들의 경기 전망은 1분기에 비해서도 크게 악화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CEO 신뢰지수는 42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이 지수는 기준점인 50에 미치지 못하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CEO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EO 신뢰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가장 낮았다.


2분기에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한 CEO는 61%로 전분기(3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CEO는 1분기 50%에서 2분기 19%로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23%에서 60%로 대폭 확대됐다.

다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물가가 오르고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2분기에 CEO들의 신뢰 수준이 더욱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도 흉흉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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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2.2%에서 1.5%로 낮췄다. 내년 GDP는 아예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웰스파고의 내년 GDP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이 향후 1~2년 내 미국의 침체 확률을 최소 30%로 보고 있다며 침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세금과 같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선임 고문은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는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하지는 못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에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中·日·유럽도 경기둔화 우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경제 둔화 조짐이 역력하다.


골드만삭스는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중국의 4월 경제지표가 부진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에서 4%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조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내년 2분기 이전에는 재개방이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시티그룹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5.1%에서 4.2%로 낮췄다. 또 앞서 JP모건 체이스는 4.6%에서 4.3%로, 모건스탠리는 4.6%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일본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1.0%를 기록하며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를 직접 받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도 올해 경제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는 지난 16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2.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올해 1.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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