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바이오매스 균형접근법' 인증 코팅제 사용
"OEM사 최초…탄소발자국 감축 기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세계 최대 화학 기업인 독일 바스프가 자국 완성차 제조업체인 BMW그룹에 친환경 자동차용 코팅제를 최초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매스 균형 접근법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위탁제조(OEM)사 중에선 처음이다.
바스프는 BMW의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슬린 공장에 e-코트 제품인 '카소가드 800 리소스'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 공장 전역엔 클리어코드 제품인 '아이글로스 무광 리소스'를 공급 중이다. 재생가능 원료로 BMW가 차 코팅제를 만들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카소가드 800은 우수한 부식 방지 기술을 통해 차 수백만대의 수명을 늘려주는 제품인데, 여기에 바이오매스 균형법을 적용해 탄소발자국을 더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알렸다. 제품은 연평균 약 25만대의 차를 만드는 BMW 제품에 적용된다. 바스프 제품을 쓰면 이산화탄소를 약 40%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30년까지 BMW 공장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1만5000 메트릭톤(MT) 이상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스프는 화석 연료를 재생가능 원료로 대체했다는 사실을 독립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매스 균형 접근법으로 유기성 폐기물에서 뽑아낸 '바이오 나프타', 바이오메탄 등 원료를 페어분트(통합) 공장의 생산 공정에 투입한다. 바스프 이사회 구성원인 마커스 카미트 박사는 "세계 최대 차 산업 화학제품 공급 업체로서 친환경 솔루션으로 고객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BMW 그룹이 차 업계에서 지속 가능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BMW 구매담당 이사인 요아힘 포스트는 "BMW그룹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협력 업체의 혁신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바스프의 재생가능 원료 기반 코팅제는 그룹 경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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