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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버펄로 총격범, 추가 공격도 계획...더 많은 흑인 죽이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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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흑인을 겨냥한 총격으로 10명을 숨지게 한 10대 백인우월주의자가 직후 다른 가게들도 공격해 더 많은 흑인을 죽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프 그라마글리아 버펄로 경찰국장은 16일(현지시간) ABC뉴스에 "총격범은 차를 몰고 나가 제퍼슨 애비뉴를 따라 더 많은 흑인을 쏘려고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18세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다른 대형 슈퍼마켓 등을 추가로 공격하려고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존 플린 뉴욕주 이리카운티 지방검사장 역시 "용의자는 더 많은 흑인을 죽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젠드런은 지난 14일 군복, 방탄복 차림으로 버펄로 흑인 밀집지역의 한 슈퍼마켓에 난입해 총을 쐈다. 사망자 10명 모두 흑인이며 총에 맞은 13명 중 11명이 흑인이다.


젠드런은 이번 범행과 관련해 인터넷에 게재한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에서 스스로를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했다. 또한 미국의 백인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음모론인 '대체이론'을 언급하며 유색인종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 앞서 젠드런은 고교 재학시절 사람들을 죽이고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가 정신감정을 받은 이력도 있다.

젠드런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번 총격을 젠드런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해 연방법상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그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버펄로 총격 사건과 관련 "인종차별적 폭력적 극단주의의 사악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무총장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인종, 종교, 신념, 국적에 의한 차별을 가장 강력한 단어로 규탄한다"면서 "더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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