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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서지현 검사, 법무부 원대복귀 통보에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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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4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서지현 검사./강진형 기자aymsdream@

2019년 1월 24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서지현 검사./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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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2018년 검찰 상사로부터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검사(48·사법연수원 33기)가 17일 법무부로부터 원대 복귀 통보를 받은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17일 서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복귀통보를 받고 많은 생각들이 스쳤지만, 이렇게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것의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TF팀 마무리가 안 되었고, 자문위원은 3개월, 전문위원은 5개월이나 임기가 남았는데 하는 한 가지 아쉬움만 있을 뿐"이라면서 "예상했던 대로이고, 전 정권에서도 4년간 부부장인 채로 정식발령도 못 받는 등 인사를 잘 받은 적은 없고, 끊임없는 나가라는 직설적 요구와 광기어린 2차 가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온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고 했다.


서 검사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범죄종합대책 Ver.1이라도 만들어서 나올 수 있으니, 검사로서 검찰청에서 세우지 못한 정의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검사로 18년, 미투 이후 4년, 후련한 마음이 큰 걸 보니 되도록이면 의연하게 보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나보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속인 서 검사는 2020년 1월 추미애 전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양성 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은 뒤, 파견 신분으로 디지털성범죄특별대응TF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디지털성범죄대응TF 팀장을 맡아왔다.

그런데 법무부는 이날 오후 서 검사에게 소속 청으로 원대 복귀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앞두고 법무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 친정부 성향을 보이며 요직을 차지한 검사들이나 검찰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검사들에 대한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5월 17일자로 일부 검사들에 대한 파견을 종료하고, 소속 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번 조치는 파견 업무의 유지 필요성, 대상자의 파견 기간, 일선 업무의 부담 경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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