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도가 갈수록 심화되자 베이징대 학생 수백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대 학생 300여명은 전날 이 대학 완류 캠퍼스의 한 기숙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정부가 음식 배달 금지 등 새로운 통제 조치를 취하려 하자 발생한 시위다.
이 대학 학생들은 캠퍼스 일부 지역에 격리돼 날마다 검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격리용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등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한 교직원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첸바오젠 베이징대 부총장이 나서 학생들에게 기숙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흩어진 후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캠퍼스 바깥 출입과 식료품 배달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대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상징적 장소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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