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옵서버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법안 서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의 규정을 엄중히 위반한 일"이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 엄중히 위배되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이 법안을 이용해 대만의 국제적 공간 확장을 돕지 말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안정이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은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를 포함한 대부분 국제기구에서 정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과 우호적 관계가 형성됐을 때엔 WHA에 옵서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은 2017년 대만을 WHO에 초청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만은 2018년부터 옵서버 자격을 잃었다.
WHO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WHA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으로 대만의 회의 옵서버 자격 참석을 지원하게 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