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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인기있을 때 할 말 하겠다, 국악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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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국악 교육 축소' 우려에 힘 실어…"국악 관심 가져달라"
교육부 "국악교육 삭제·축소되지 않는다" 해명에도…국악계 반발 거세

가수 송가인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가수 송가인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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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가수 송가인이 개정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국악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국악계의 우려와 관련해 국악 교육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가인은 광주예술고 국악과를 거쳐 중앙대 전통예술학부를 졸업한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로,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산바람아 강바람아'로 데뷔했다.


송가인은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 우리 국악, 판소리 전공을 15년 넘게 했다. 이 자리에 안 나올 수 없었고, 제가 목소리를 높여 말을 안 할 수 없었다"면서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송가인은 이어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인) 정은경 교수님 말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것인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 자체가 우리 조상님들이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 벌떡 일어나실 것 같다"고 했다.


송가인은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게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느냐"며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줘 우리 국악이 더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송가인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국악 교육 축소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목소리를 높여 내고 있다"며 "내가 다른 사람처럼 트로트만 했다면 지금의 한(恨)스러운 목소리도 내지 못했고,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악계의 '국악 교육 홀대' 주장은 지난달 교육부가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국악계에선 교과서 집필이나 학교 수업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져 학교 현장에서 국악 교육이 축소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2일 "현행 교육과정 국악 관련 요소를 유지하고 새로운 용어를 추가하는 등 균형 있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과 음악교과서에서 국악 내용은 삭제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같은 해명에도 국악계의 거센 반발이 지속되자 교육부는 '성취기준'에 국악 표현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한겨레 등에 "국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취기준에 국악 표현이 빠지지 않도록 연구진이 지난 10일 1차 연구 최종 결과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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