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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1분기 ‘어닝쇼크’ LG생활건강…63만원VS110만원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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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초 이후 37% 넘게 하락
"중국 봉쇄 고려해도 경쟁사 대비 실적 하락폭 커"

증권가 투자의견, 목표가 제시 제각각

[종목속으로]1분기 ‘어닝쇼크’ LG생활건강…63만원VS110만원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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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1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LG생활건강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까.


16일 오전 10시 기준 LG생활건강 의 주가를 보면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69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LG생활건강 은 이달 초만해도 80만원 선을 유지했지만 지난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68만원까지 추락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37% 넘게 하락했다.

1분기 LG생활건강 은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마저 충족시키지 못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6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고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53% 급감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액은 1조994억원, 영업이익 3380억원으로 각각 18%, 48%나 밑돌았다.


매출 비중이 55%로 가장 큰 화장품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매출액은 40% 줄어든 6996억원을,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69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나 줄어든 1682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업 매출액도 같은 기간 32% 줄었고 순수 내수 매출액은 16%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주력 상품인 ‘후’의 부진이 뼈아팠다. 후는 면세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각각 72%, 38% 매출이 급감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숨’도 면세시장(-43%)과 중국(-29%)시장에서 외면받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영향을 제외하더라도 핵심 성장 동력이었던 후의 매출 정체가 현실화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경쟁사인 에스티로더는 1분기 온라인 시장에서 25%가 넘는 성장세를 끌어냈고, 아모레퍼시픽 은 설화수 매출액을 14.4% 늘렸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으로 5526억원을 기록해 6% 성장했지만, 원재료 값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16.7% 줄어든 552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27억원, 514억원으로 각각 9.9%,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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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후 전망도 어둡다. 중국발 실적 급감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부담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7조4887억원으로 두 달 전 추정치인 8조5162억원보다 12%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8910억원으로 33% 낮아졌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영업 환경이 어려울 것이란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목표 주가 전망은 60만원대부터 11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투자의견 중립과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삼성증권(63만원)은 ‘후’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실적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박은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과시형 소비를 경계하는 사회적 캠페인이 지속해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으로 회사 측은 중국 물류 정상화가 된다면 판매가 늘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적으론 실적에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주가 대비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110만원) 잡은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중국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데 힘을 실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회복될 경우 주가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음료 부문과 생활용품 부문의 경우 원부자재 부담을 수요회복과 가격 인상으로 상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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