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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가상화폐·환율까지…악재 겹친 코스피, 2550선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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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 급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12일 코스피 지수는 255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2591.5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키워 2546.80까지 추락했다. 다만 장 마감이 다가오자 낙폭을 소폭 줄여 25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또 2020년 11월19일 이후 처음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5억원, 154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3860억원 순매수하며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선 기아 만이 유일하게 0.23% 올라 상승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LG화학 은 6.63%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 (-5.50%), 삼성SDI (-3.42%), 네이버( NAVER )(-3.23%), 현대차 (-1.37%), SK하이닉스 (-1.36%), 삼성전자 (-1.22%), LG에너지솔루션 (-0.89%), 삼성바이오로직스 (-0.63%)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3.81%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3.62%), 화학(-3.48%), 서비스업(-3.41%), 건설업(-2.81%)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통신은 1.07% 올랐다. 전거래일 2% 넘게 하락했던 보험은 이날 0.89% 상승했다. 전기가스업과 운수창고도 각각 0.78%, 0.35% 올랐고 의료정밀도 0.04%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4일 이후 최저치다. 개인이 331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693억원, 240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전날 7% 넘게 상승 마감한 HLB 가 이날에도 9.03% 올라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천보 는 7% 넘게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 , 에코프로비엠 , 엘앤에프 , 카카오게임즈 도 6% 이상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5.76%), 리노공업 (-3.45%)도 하락했다. 새롭게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한 스튜디오드래곤 도 4.17% 떨어졌다. 기존 시가총액 순위 10위를 기록하던 CJ ENM 은 이날 12.29% 하락해 11위로 밀려났다.


이날 국내 증시가 추락한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예상치인 8.1%를 웃돌았고 뉴욕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43포인트(3.18%) 밀린 1만1364.24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라면서 "임대료, 식품가격 상승 등이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경기 둔화 우려가 재확산됐고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가격이 0.57달러까지 주저앉았다. 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는데 현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자매 가상화폐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했다. 하지만 테라USD 가격이 폭락하고 루나도 떨어지자 이러한 과정이 깨졌다.


또 유동성 공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2.69% 내린 2만6764달러(약 3451만원)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급락을 유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감소,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더 나아가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됐다"라며 "이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고 오늘 국내 증시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달러 강세 역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288.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4일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을 달러화로 환전할 때 환차손이 발생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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