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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자동차株 "급락장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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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금리인상 악재에도
탄탄한 실적 뒷받침 주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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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급락장에서도 믿을 건 유틸리티와 자동차 관련 주식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정책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유틸리티와 자동차 관련 주식들은 ‘탄탄한 실적’을 무기로 투심을 끌어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KRX유틸리티지수는 1.96% 상승해 KRX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KRX자동차지수는 0.29% 올라 뒤를 이었다. 이 기간에 코스피와 코스닥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는 5.9% 하락하며 위축된 국내 증시 모습을 반영해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국내 증시를 덮친 가운데 지난달부터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이런데도 유틸리티 주식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상승률을 보일 수 있던 것은 고금리와 고인플레이션 등 불안한 대외 여건이 수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 (16%), 삼천리 (12.74%), 한국전력 (3.2%), 한전산업 (3.3%) 순으로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한국가스공사 는 연간 영업이익으로 1조5000억원을 벌어 전년대비 21% 늘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천연가스를 도매로 사와 국내 발전사 등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이익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적정투자보수율이 지난해 대비 0.4%포인트 인상되면서 가스 판매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적정투자보수율인 금리와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따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새 정부의 원자력 발전 사업 확대 의지도 주가에 호재였다. 원전 발전이 가능해질 경우 한국전력 은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때 한국전력 은 탈원전 기조로 생산 단가가 높아 졌음에도 요금을 올리지 못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며 주가는 최근 5년간 47%가량 급락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은 정치적 민감도가 큰 에너지원이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원전 활용 축소는 쉽지 않다”며 “최근 유럽과 미국, 심지어 일본까지 원전 운영에 대한 스탠스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자지수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약진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두 기업은 한 달 새 1%, 6.6% 상승했는데 1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연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공급망 붕괴로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 는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서 1분기에만 10%대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끌어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강세는 가격 결정력에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차 가격을 연식 변경과 신차 출시에 맞춰 인상하고 있고,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 가격도 전년대비 두자릿수(16%)올 올렸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 는 올해 각각 8조1706억원, 6조5355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각각 22%, 29%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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