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진단키트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수젠텍 은 1.64% 하락한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올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던 2월 초와 비교하면 47.48% 급락한 수치다. 다만 이날 10시10분 기준 수젠텍은 2.08% 오른 1만2250원에 거래됐다. 씨젠 도 전일 0.6% 하락한 4만135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같은 기간 34.37% 떨어졌다. 휴마시스 와 엑세스바이오 도 각각 59.71%, 29.69% 급락했다.
최근 진단키트주는 거리두기 종료와 확진자 수 감소 추세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모두 사라졌다. 또 지난달 60만명 넘게 나오던 확진자는 이날 11만8504명까지 줄었다. 오는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되는데 이 역시 진단키트주 하락을 이끈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초까지만해도 진단키트주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자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 지난 2월3일부터 바뀐 코로나19 진단과 검사 체계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간 누구나 받을 수 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도록 전환됐다. 그 외의 경우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다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당시엔 진단키트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단키트주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단키트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하고 여전히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적이 괜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진단키트주 업체들이 벌어들인 현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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