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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한 마디에…개미 쌈짓돈 7조 몰렸다

최종수정 2022.04.11 14:18 기사입력 2022.04.11 12:30

인수 밝힌 쌍방울·KG그룹
개인 7조3800억원어치 매수
순매수액도 1285억원에 달해
외국인·기관은 각각 453억원·416억원 순매도

일부선 두 그룹 인수능력 의문
1조원 자금조달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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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를 두고 인수를 추진 중인 기업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큰 폭의 오르내림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에 7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해당 종목들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인수부터 정상화까지의 과정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1일 아시아경제가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후 관련 종목에 몰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액은 7조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순매수액 역시 1285억원에 달했다. 이 시기 외국인과 기관이 관련 종목을 각각 453억원, 416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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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무산 직후 인수전 참여를 밝힌 쌍방울그룹에는 4조원이 넘는 개미들의 쌈짓돈이 몰렸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추진을 밝힌 지난달 31일부터 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계열사 5곳( 쌍방울 , 광림 , 미래산업 , 아이오케이 , SBW생명과학 )을 4조2100억원어치 매수했다. 인수 주체로 나선 광림 에만 1조5500억원의 개인 매수액이 몰렸다. 이 기간 개인들의 쌍방울 계열 종목 순매수액은 297억1800만원으로 외국인(-59억7000만원)과 기관(-11억1300만원)에 비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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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 KG그룹에도 개미들의 투심이 쏠렸다. KG그룹이 인수를 추진한다고 알려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개인은 관련 종목(KG스틸(옛 KG스틸 ), KG ETS , KG케미칼 , KG모빌리언스 , KG이니시스 )을 3조1700억원 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개인 전체 매수액인 약 43조원의 7.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해당 종목들을 각각 393억원과 40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유일하게 9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인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쌍용차 인수 금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다.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사이 쌍방울 계열사 미래산업이 또 다른 계열사인 아이오케이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관련 종목들이 연일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걸 겨냥해 철저한 조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임원회의에서 "부실기업 매각 과정에서 주가가 이상 변동하는 특정 테마주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발견된 위법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관련 종목 투자 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수자 결정 과정을 지켜봐야 할 뿐더러 인수 후 쌍용차가 실질적 수익을 내기 위해선 오랜 기간이 필요해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질적인 인수 가능성에 대한 판단보다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테마주에 투자하듯 하는 성급한 투자는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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