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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尹 향해 "2030여성 결집 민심 깊이 새겨야"

최종수정 2022.03.10 14:36 기사입력 2022.03.10 14:36

"구조적 차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책임 주어져"
성평등 컨트롤타워 설치 요구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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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단체연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구조적 성차별을 제대로 직시하고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 실현의 책무를 다하라"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폐기 및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등을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10일 논평을 내고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차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바란다"며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3지대를 선택하며 새로운 정치에의 열망과 의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 여성시민들이 성평등정책의 후퇴를 막기 위해 선거막판 강력하게 결집한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번 선거는 미투(운동) 이후 첫 대선이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화된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서 치러졌다"며 "하지만 선거 기간 국민의힘과 당선인은 혐오선동, 젠더 갈등이라는 퇴행적이고 허구적인 프레임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을 향해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적극적 해결에 힘써야 할 책임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주어졌다.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대통령과 정부는 헌법적 가치에 따라 한 사람도 배제하지 않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갈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차기 정부가 민주주의와 성평등 가치에 기반한 국정철학을 세우고 구조적 차별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단체연합은 이어 윤 당선인의 '무고죄 처벌 강화'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무고조항 신설'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구조적 차별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할 뿐 아니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강화하고 용인하는 위험한 정책"이라며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연합은 또 "여성가족부는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정책 담당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성차별과 폭력을 근본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컨트롤타워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을 강조했다. 사진=윤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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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당선인은 앞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내세우며 20·30세대 여성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월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남성이 약자일 수도, 여성이 약자일 수도 있다.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답했다.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가족부 폐지' 및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 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외신은 윤 당선인을 '반(反) 페미니스트 정치 신예'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날 '반페미니스트 정치 신예: 한국의 새 대통령 윤석열' 제하의 기사에서 윤 당선인이 많은 반증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들이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등 여성 혐오적인 공약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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