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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 날 '구본무' 언급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종수정 2022.01.29 15:14 기사입력 2022.01.29 15:14

구본무, 1992년 2차전지 연구 제안
적자 지속되자 경영진이 2001년·2005년 사업 포기 제안
구본무 "R&D에 돈 더 투자하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2020년 상반기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땡큐(감사하다)" 언급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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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상장 첫 날 고(故) 구본부 LG그룹 전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권 부회장은 예정된 인사말을 뒤로 하고 2차 전지 사업의 공로를 모두 구 회장으로 돌렸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 날인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구본무 회장님께서도 오늘의 이 자리를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한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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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이 구 전 회장을 직접 언급한 이유가 있다. LG그룹의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구 전 회장이었고, 적자였던 배터리 사업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도 그였다.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 전 회장은 당시 유럽 출장 도중 영국 원자력연구원에서 2차전지를 처음 접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의 사업성을 알아보고 귀국길에 2차전지 샘플을 얻어 럭키금속(LS니꼬동제련)에 연구를 맡겼다.


이후 1997년 노트북 등에 사용하는 소형 2차전지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품질 문제로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연구 개발 투자를 지속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결국 2001년 11월 난관이 찾아왔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구 전 회장에게 2차전지 사업을 접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 때 구 전 회장이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라"는 말로 2차전지 사업을 지켜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회의에서 "그동안 전지 사업을 추진하며 쌓은 노하우도 있으니 LG화학이 계속하는 게 맞다고 본다.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다시 시작하라"며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두 번째 난관에 봉착했다. 2차전지 사업의 적자가 2000억원에 달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임원들은 다시 구 전 회장에게 사업 포기를 권유했다. 그러자 구 전 회장은 "전지 사업 R&D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고 답했다. 불과 몇 년전까지 LG화학 내부에서도 "돈 벌어서 배터리 연구 비용 대준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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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였던 2차전지 사업은 2020년 첫 흑자를 기록한다. 사업도 럭키금속에서 LG화학 전지사업본부를 거쳐 LG에너지솔루션 으로 독립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중국 CATL과 치열하게 1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 화제가 됐다. 이 자리에 있던 기업 중 하나가 바로 LG에너지솔루션 이었다.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행사에서 구 전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직접 꺼낸 이유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은 한국 IPO 역사도 새로 썼다.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14조원, 청약 건수 442만4000여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사상 처음 '경' 단위의 주문액(1경5203조원)을 모았다. 공모가는 30만원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99% 오른 59만7000원에서 결정됐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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