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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뚫고 하락한 국내 증시…방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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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월 효과'는 없었다. 지난해 연말 지지부진했던 코스피는 연초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대비 10% 하락하며 설연휴를 앞두고 한 때 2600이 무너지기도 했다. 올해 초 시장에서 전망한 코스피 하단을 뚫고 내려간 것이다. 설연휴 장기 휴장을 앞두고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2660선에서 마감했지다. 2월 증시 전망도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의 수혜를 받는 업종이 투자전략으로 제시된다.

박스권 뚫고 하락한 국내 증시…방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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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증시도 인플레이션 압력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 그리고 지정학적 갈등이 변수로 꼽힌다. 이들 모두 불확실성이 베일에 감춰져 있어 섣부른 베팅이 어려운 요인들이다.


황지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작년 하반기부터 악재의 상당부분을 기 반영하고 있으며 변수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은 상황이라 스타일 팩터 전망이 난해한 시점"이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해서 벤치마크를 상회했던 이익 전망치 상향 팩터가 가장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나해 하반기부터 이익 전망치가 꾸준한 호조를 보이는 종목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익 전망치와 주가수익률이 가장 선방하고 있는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의 수혜를 받고 있는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T업종의 경우 지난해 연말에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예상보다 강한 긴축 우려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와는 별개로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과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 책 우려에 경기방어 업종(필수소비재, 소재, 유틸리티 등)이 전세계 평균 (YTD -5.6%)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증시는 역대급 청약 돌풍을 일으키며 증시 자금을 흡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1월 낙폭이 유독 심했던 원인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급 IPO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포함될 것"이라며 "청약 흥행으로 인해 코스피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LG엔솔이 앞으로 코스피에서 차지할 비중에 맞춰 기타 종목들의 비중을 조절해야만 하는데 LG엔솔 상장 이후 코스피 반등을 기대할 만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을 중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볼 것을 제안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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