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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패의 변곡점 TV토론…"메시지 보다 표정에서 승패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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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는 태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공격은 오히려 부정적일 수도"
"비언어적 측면이 토론을 지배"
이재명은 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장애물, 윤석열은 역량확인의 시험대 올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31일 대선주자 양자토론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음 따라 올해 대선 첫 대선주자 간 토론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지는 이번 양자토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퉜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치열한 한판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정치권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대선 첫 토론을 두고서 승부수는 서로의 논리나 주장보다는 ‘비언어적인 측면’ 등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하는 대선 토론에서는 구체적인 토론의 논리나 비전 제시보다는 어떤 후보가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연출하느냐에 따라 토론의 승패 등이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대선주자들이 굉장히 날카로워진 상태다 보니 국민들은 토론 상대방에 대해 경청하는 태도나 자세 이런 것들도 이제 볼 것"이라며 "자세와 태도 측면에서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보인다면 긍정적인 것이 되겠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간다면 오히려 싫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느냐 아니면 지나치게 날카롭고 공격적이냐 이 사이에서 얼마나 자기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비언어적인 측면이 결국 토론을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상이라는 매체의 특성 영향으로 후보자의 표정이나 태도 등이 후보자 메시지 이상의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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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마주한 시험지가 각각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이 후보의 경우 토론 실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반대로 윤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대선토론 등을 거치며 실력을 다듬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정치 신인인데다, 말실수가 잦다는 평가를 얻었다는 점에서 토론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 이 후보로서는 현란한 말솜씨를 선보이는 것만으로는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 이상의 효과를 노리기 어렵다. 토론을 뒤집는 ‘한 방’이 필요한 셈이다. 반면 윤 후보로서는 선방하는 것만으로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김봉신 대표는 "이 후보로서는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 기대치가 약간 베이스로 작용해서 그 기대치보다 잘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이 있을 수 있고, 윤 후보로서는 기대치가 낮았는데 조금만 잘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동등하게 비교되는 게 아니고 각자의 기준으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번 토론이 윤 후보의 정책 역량을 평가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가 그동안의 망언 또는 실언을 일소하고 정책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수준 이하의 언행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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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대선 토론이 실제 여론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 당초 대선후보 토론은 설연휴 기간 지상파 3사가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의 황금시간대에 양자 TV토론을 편성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이후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다자토론으로 옮겨가는 듯하다, 이제 지상파3사의 방송을 포기한 채 설연휴 대선토론이 진행된다. 일단 유튜브 등 동영상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등의 재중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연히 지상파 3사의 중계보다는 파급력이 낮다.


신율 교수는 "대선주자 TV 토론의 경우 흥미는 줄 수 있지만 기존 후보를 더 지지하는 식의 확증편향이 강화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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