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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붕괴 우려에 신중히 진행"…설연휴 광주 '구조·수색'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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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19일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8일째인 28일 오후 구급대원들이 실종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8일째인 28일 오후 구급대원들이 실종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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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매몰자 구조 작업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계속된다. 건물 추가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구조 당국은 아파트 29층 바닥 벽면을 뚫고 잔해물을 제거한 뒤 27∼28층의 매몰자 2명을 수습하는 작업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실종자 탐색·구조 활동을 이어간다. 구조 당국은 지난 25일 27층 잔해물 속에서 실종자 1명을, 27일 28층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들을 수습하는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붕괴된 아파트는 26∼28층 사이에 대형 잔해물이 쌓여 있는데 아파트 구조상 중장비를 투입하기 힘들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철근과 콘크리트가 결합해 굳은 잔해물을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건물이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제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잔해물이 쏟아져 내리면 구조작업이 더욱 지연되는 것은 물론 구조자의 안전에도 악영향을 준다.


화정아이파크 건물 중앙부와 분리된 남측 외벽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화정아이파크 건물 중앙부와 분리된 남측 외벽 (사진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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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되진 않았지만 균열이 간 슬라브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붕괴되진 않았지만 균열이 간 슬라브 (사진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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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은 전날 구조방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한 뒤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잔해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적은 29층 벽면을 천공하고 단계적으로 28층과 27층으로 하강 진입해 구조하고 탐색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9층은 상대적으로 잔해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적어 바닥을 뚫은 뒤 28층과 27층으로 순차적으로 내려가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조 당국은 구조자의 접근이 불가능한 공간일 경우 바닥과 벽면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 수색을 먼저 실시하고, 실종자를 발견하면 유압절단기로 잔해물을 제거한 뒤 최소한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조인력 2개조를 각 30명으로 편성해 24시간 탐색 구조에 돌입했다"며 "19개 기관 3461명, 장비 738대를 투입하는 등 일 평균 200여명 정도의 구조대원이 상시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내부 잔해물 제거를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구조인력과 작업자, 경장비 등을 지상과 고층부에 실어 나를 수 있는 호이스트가(리프트)도 이달 말까지 건물 내력벽 내부에 설치할 방침이다. 건물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분쇄기를 활용해 대형 잔해물을 해체하고, 타워크레인 등으로 외부로 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엿새째인 지난 16일 소방청은 실종자 수색 현장이 담긴 7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건물 내부가 훤히 보일 만큼 커다랗게 뚫린 구멍 등이 찍혀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엿새째인 지난 16일 소방청은 실종자 수색 현장이 담긴 7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건물 내부가 훤히 보일 만큼 커다랗게 뚫린 구멍 등이 찍혀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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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인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건축물 안전조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수본은 이달 말까지 건물 남측 외벽과 남동측 기둥, 타워크레인, 외벽 양측에 쌓인 대형 잔해물, 균열이 발생한 건물내 바닥 슬라브 등의 위험요인을 보강할 예정이다. 타워크레인과연결된 기둥은 34층, 38층에서 와이어로 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했고, 외벽에 있는 25t 규모의 대형 잔해물도 오는 31일까지 22~28층에 와이어로 고정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피해 근로자의 탐색, 구조가 늦어지고 있어 매우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장관은 "건물의 추가붕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발견된 피해 근로자 구조를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로선 피해자 구조 작업이 언제쯤 마무리될 지 알기 힘든 상황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위험성 감소방안이 제대로 이행되면 보다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할 수 있기에 현재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된다"며 "탐색, 구조가 지나치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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