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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커피까지…서민 달래는 음료가격 줄줄이 인상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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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4캔 1만원' 시대 저물고
스타벅스 시작으로 커피값도 줄줄이 인상
시민들 "더 팍팍해진 삶…" '한숨'

서울 한 마트 주류 판매대에 진열된 수입 맥주.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마트 주류 판매대에 진열된 수입 맥주.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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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직장인들의 하루를 버티게 하는 커피, 일과를 마무리하며 가볍게 즐기는 맥주 한잔하기에도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맥주와 커피 등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음료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타이거 등을 취급하는 수입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달 초 맥주 4캔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인상했다. 같은 달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의 제품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삼미상사의 산미구엘 등도 연이어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던 수제맥주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선두 주자인 제주맥주는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 자사 제품 6종의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가격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맥주업계의 가격 인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물류대란이 지속하면서 운송비와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올해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탁주)에 붙는 주세를 각각 2.49%(20.8원), 2.38%(1.0)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류 가격이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대 직장인 박모씨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맥주 마시며 저녁을 먹는 게 하루의 낙이었는데, 이마저도 부담스러워지게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커피 마시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커피 마시는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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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직장인 대부분이 거의 매일 마시는 커피 가격도 상승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탐앤탐스·이디야도 200~400원씩 음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커피 가격 상승은 가뭄과 냉해 등 이상기후로 인해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원두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세계 원두량의 60%를 차지하는 대표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지난 2020년 1파운드당 1.13달러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30달러까지 2배 이상 치솟았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맞물리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시민들은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진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유가, 원재료비 상승에 올해 물가 상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히 가공식품·외식 업계의 과도한 가격 인상, 편승 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점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소비자단체의 시장 감시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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