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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셀링 공포' 최악의 1월 보내고 맞이하는 2월 '어닝쇼크'

최종수정 2022.01.28 10:57 기사입력 2022.01.28 10:57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추세 '2월 어닝쇼크 불가피'
패닉셀링 뚜렷해 2월 주가 변동성 확대 국면 '패닉 매도 보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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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월 마지막 주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에 맞닥뜨린 국내 증시에 2월 ‘어닝쇼크’ 위기까지 닥칠 태세다. 수급 변동성 확대로 ‘추풍낙엽’ 신세가 된 형편이라 이미 예고된 4분기 어닝쇼크지만 주가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1월 최악 수익률에 ‘패닉셀링’= 1월 국내 증시는 패닉셀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2709.24)보다 94.75포인트(3.50%) 떨어진 2614.49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30일 2591.34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도 전거래일(882.09)보다 32.86포인트(3.73%) 하락한 849.23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17일 종가 839.47 이후 가장 낮다.

1월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래 올해 1월 수익률이 가장 낮다"면서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52개 종목이 올 1월 들어 하락했다"고 전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었던 2020년 3월(코스피 -11.7%)과 미·중 무역갈등이 심했던 2018년 10월(-13.4%) 이후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에만 2조원 넘게 팔아치워 한국 증시를 2년 전 수준으로 회귀시켰다. 이날 미 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900선에서 단기간에 2600선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주의 급락세는 패닉셀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속= 2월에는 어닝쇼크도 예고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기별 컨센서스가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240개 기업 기준 최근 1개월간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0%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폭은 5.2%에 달했다. 26개 업종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지 않은 것은 4개에 불과했다. 특히 유틸리티, 조선, 호텔 및 레저서비스, 자동차, 소프트웨어, 화학, 기계, 미디어 업종의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컸다. 코스피 상장사 165개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개월 전 추정치 51조8127억원과 비교하면 6.3% 하향 조정됐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매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분기이기 때문에 어닝쇼크가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엔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4분기 실적은 매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왔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전월 대비 하향 조정 중이고, 26개 업종 중 15개 업종 실적이 낮아지는 등 실적 불확실성이 2월 코스피 등락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우상향…"지나친 과매도"=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증권가는 대체로 코스피 2600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2600선은 기술적인 지지선(주봉 120 기준)이자,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5년 평균(2646), 10년 평균(2679)을 하회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는 패닉 매도, 보유보다는 매수의 영역에 진입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 2600선 초반의 경우 낙폭과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라며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 진정 시 기술적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팀장도 "코스피 2600대는 올해 영업이익 10% 감익까지 반영한 수준"이라며 "PBR도 1.03배까지 떨어진 상황인 만큼 추가 하락이 진정될 것이며,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준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 추세다. 코스피 상장사 97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조9981억원으로, 1개월 전 45조2971억원 대비 상향 조정됐다. 올해 224개 기업 기준 영업이익은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짐은 관측되지 않고 있고, 가격적으로도 코스피는 과매도권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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