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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금리인상 고민…2분기내 '무게'

최종수정 2022.01.27 11:30 기사입력 2022.01.27 11:30

美 통화 긴축 예상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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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세종=손선희 기자, 문제원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작심한 듯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내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미국 긴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지만 미국이 예상보다 더 과감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7일 오전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FOMC 정책 결정 내용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이라며 "미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명확히 보냈다.

문제는 타이밍과 횟수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2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한은이 지난 14일 인상 카드를 꺼낸 만큼 올해 남은 금리 인상 카드는 1번 정도 남았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후 한은도 올해 추가적으로 2~3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1월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두 달가량 텀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된다면 기준금리는 연내 1.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은 한번 금리를 올리면 계속 인상한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국내총생산(GDP), 자산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3월 대통령 선거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종료라는 변수가 있지만 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진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함께 미리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 재원 조달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지 않도록 국고채 추가 발행분은 최대한 시기별로 균등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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