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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역대 최대 7.7조…정부 "수도권 쏠림현상 막겠다"

최종수정 2022.01.27 10:39 기사입력 2022.01.27 10:39

중기부, 2021년 신규 벤처투자 실적 발표
ICT서비스, 유통, 바이오·의료업 강세 나타나
서울, 전체 투자의 56.3% 차지…양극화 심화
정부, 1조 모태펀드 출자…2조 펀드 조성 계획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 2월 중 발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1년 신규 벤처투자 실적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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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액이 7조7000억원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투자 건수, 건당 투자금액, 투자받은 기업 수도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출자해 2조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1년 벤처투자가 7조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인 2020년 4조3045억원보다 3조4000억원(78.4%) 증가한 수치다.

투자 건수와 투자 금액, 피투자기업 수 모두 역대 최다로 벤처기업 2438곳이 평균 2.3회에 걸쳐 31억5000만원을 투자받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2조4000억원이라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이 전년 대비 125.6% 증가한 2조4283억원을 기록해 벤처 투자 성장세를 이끌었다. 코로나 시대 전자상거래업이 부각되면서 유통·서비스업도 2배 이상 투자가 증가하며 1조4348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전년에 이어 투자액으로는 2위에 오르며 1조6770억원을 나타냈다.


2011년 투자 상위 3개 업종이 전기·기계·장비(23.5%), 영상·공연·음반(16.5%), ICT제조(13.9%)였던 점을 비교해보면 10년간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가 뚜렷한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시국 속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4조11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50%를 상회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157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업력 3~7년 이하의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조4814억원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후속투자는 5조4646억원으로 비중은 전체의 71.2%에 이르며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중기부는 "벤처캐피탈(VC)들이 창업 단계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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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 상위 10개 기업 중 ICT서비스과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4곳, 바이오·의료업에서 1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두나무로 1509억원을 투자받았다. 최대 지난해 투자 상위 10위 VC의 총 투자액은 2조3230억원으로 전체의 약 30%에 달했다. 가장 많은 투자를 기록한 VC는 3738억원을 투자한 새한창업투자로 나타났다.


권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연평균 1조원 이상씩 모태펀드를 출자하면서 벤처투자 업계에 자금을 상당히 지원하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벤처투자와 관련된 여러가지 제도 개선을 한 것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벤처투자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수도권의 벤처투자 비중은 70% 이상, 서울은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은 전체 투자금액의 56.3%까지 상승했다. 권 장관은 "수도권에 쏠린 벤처투자가 지역경제의 활성화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벤처투자가 위축되지 않고 제2벤처붐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올해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43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공고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정시 출자사업을 공고해 벤처펀드 조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제도적으로도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과 복수의결권 도입 등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도 반드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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