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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폭락장에 주식증여 고려제강‥최대주주 '아버지서 아들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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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및 분석=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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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철 회장, 홍석표 사장에 115만주 증여 세금절약 타이밍

홍사장 지분 20.07% 확보해 최대주주로 승계작업도 본격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고려제강이 주가 하락을 틈타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식 장이 폭락한 타이밍에 대규모 주식 증여를 단행, 최대 주주가 부친인 홍영철 회장에서 아들 홍석표 사장으로 변경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영철 회장은 지난 25일 아들인 홍석표 사장에게 115만주(5%)를 증여했다. 이날 종가는 1만9550원으로 종가기준 225억원 규모다.

이 증여로 홍석표 사장의 지분은 기존 15.07%에서 20.07%로 변경됐다. 홍영철 회장의 지분은 기존 16.49%에서 11.49%로 줄었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폭락 장은 주식 증여세를 아끼는 데 유리하다. 주식을 증여할 때 부과되는 세금은 결정일 전후 2개월(총 120일)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는데, 주식 장이 폭락한 타이밍에 증여하게 되면 그만큼 증여세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회장 일가의 주식 승계 작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재작년부터 본격화했다. 2019년에는 지분 증여가 없었으나,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4일 홍영철 회장은 20만주(1%)를 홍석표 사장에게 증여했다. 약 35억원 규모다.

홍 사장도 자체적으로 꾸준히 장내 매수를 진행했다. 2020~2021년 2년 동안 홍 사장은 약 43만주의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총 66억원 규모다.


2020년에만 11차례, 총 42만 4795주(64억5000만원)를 매수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월부터 5월에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해에도 12월1일 6719주(0.03%), 12월2일 1397주(0.01%)를 추가 매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20년초 11.91%였던 홍 사장의 지분율은 27일 현재 20.07%로 올라섰다. 총 8.16%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고려제강의 주주구성 및 지분율은 홍 사장 20.07%, 키스와이어홀딩스 15.24%, 키스트론 14.12%, 홍영철 11.49% 등 홍석표 외 9인의 특수관계자가 총 67.73%를 보유하게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여와 동시에 본격적인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고려제강이 지주사인 키스와이어홀딩스를 포함한 전체적인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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