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李·尹 양자TV토론 불발에 "환영…다자토론으로 전환해야"

법원, 26일 양자토론 방송금지가처분신청 인용 결정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TV 토론이 불발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서부지방법원의 양자토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인용을 환영한다"면서 "사법부의 상식적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애초에 기득권 양당이 선거 담합으로 방송을 홍보 매체로 사용하려던 정치적 술책이었다"면서 "불공정한 양당의 행위로 민주주의가 침해당할 위기에 처해졌지만 끝내 다자토론을 원하던 국민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준비 중이던 양자토론이 중지됐으니 예정된 토론은 다자토론으로 즉각 전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그토록 국민들의 알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말했으니 다자토론을 거부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사가 안 후보를 제외한 채 방송 토론회를 실시·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