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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끝나면 PCR 아무나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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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우선검사필요군' 아니라면 신속항원검사부터

선별진료소 내 자가검사키트 지급은 29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 발생하며 하루만에 4400여명이 폭증한 26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 발생하며 하루만에 4400여명이 폭증한 26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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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다음달 3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역학적 관련자 등이 아니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더라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 병의원까지 참여하는 진단검사 체계와 역학조사 체계의 전환을 4개 지역(광주·전남·경기 평택·안성시)에서 오늘(26일)부터 시작한다"며 "설 연휴 2월3일부터는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체계 전환이 이뤄지면 기존의 검사 방식인 선별진료소 내 PCR 검사는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31곳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 ▲역학적 연관자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 보유자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우선검사필요군이 아니라면 기침·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더라도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당국은 단순히 본인의 판단에 따라 증상이 있다고 방문하는 이들을 모두 PCR 검사를 할 경우 검사 역량이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수령한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해 의사의 진료 후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와야 한다. 클리닉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일 때에는 해당 기관 자체에서 PCR 검사가 가능하다면 클리닉 내에서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때 검사료는 무료이지만 진찰료에 대해서는 의원 기준 5000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동안 전액 건강보험 지원으로 이뤄졌던 코로나19 검사·치료와 관련해 처음으로 본인 부담금이 생긴 사례다.

신속항원검사용 자가검사키트는 본인이 직접 키트를 구입하거나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하고 양성일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미접종자 중 방역패스 시설 이용을 위해 발급받는 음성확인증명서도 이 같이 발급 방식이 바뀐다. 선별진료소 관리자 감독 하에 실시한 자가검사키트 검사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결과 음성인 경우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이 별도로 진행한 자가검사키트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유효기간은 기존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어든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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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용 자가검사키트 지급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바로 실시된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검사 희망자는 PCR 검사를 받을 수도 있고, 긴 대기 줄이나 늦은 검사결과를 감안해 빠른 검사를 원할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체계 전환이 전면화되는 다음달 3일 이전까지는 수령한 자가검사키트를 갖고 귀가해 자가검사를 할 수도 있다.


당초 당국이 설 연휴 후에야 전국 단위 대응단계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조치는 설 연휴 초반부터 이뤄지는 셈이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고위험군을 제외한 분들에 대해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해 양성을 확인해야 PCR 검사가 가능해지는 체계는 2월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전면적 개편은 설 연휴 이후에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자가검사키트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손 반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생산·유통 관리를 하고 있다"며 "큰 차질 없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들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달 3일부터 선별진료소 외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중 431개 의료기관에 더해 지정 동네 병·의원까지도 검사와 치료 체계를 확대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손 반장은 "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들과 모델들을 몇 가지 타입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금요일에 최종적인 안들을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과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의 치명률 0.8%의 5분의 1 수준인 0.13%의 치명률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지금 준비돼 있는 의료체계의 여력과 오미크론의 낮아져 있는 중증화·치명률 등을 고려할 때 중증환자·중등증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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