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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방 노리다가…” 주식·코인 폭락에 20대 투자자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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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로 공격적인 투자 강행했던 젊은층 좌절

2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36포인트(0.34%) 오른 2929.75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196.9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36포인트(0.34%) 오른 2929.75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196.9원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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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김영원 수습기자, 권현지 수습기자, 이명환 수습기자] "한방을 노리다 한방에 갔다."


사회초년생인 A씨(25)의 푸념이다. 입사후 재테크에 눈을 돌린 그는 코인원에서 거래되던 ‘바나나톡’이라는 코인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 입사 이전까지는 주식을 했지만, 회사에서 주식투자에 대해 감시와 제재가 심하자 코인으로 눈길을 돌렸다. 수익률은 처음부터 저조했다. -15%까지는 버틸 만 했지만, 지난해 10월 중순께 상장유의 심사대상으로 공시된 이후 수익률이 ?60%까지 떨어지자 불안해진 A씨는 손해를 보고 팔았다. 2000만원이었던 금액은 어느새 700만원으로 반토막 이상이 나버렸고, 해당 코인은 결국 상장폐지됐다.

직장인 B씨(25)는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낭패를 봤다. AMC, 블랙베리, CARV 등에 투자했다가 수익률 -55.75%를 기록한 것. 게임스탑 밈주식이 뜨면서 지난해 8월 함께 밈주식이라고 오르던 주식들을 매수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자가 됐다. 아무런 공부 없이 오른다 싶어 돈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셈이다.


취업준비생 C씨(25·여)도 코인 이오스에 40만원 가량 투자했다가 30% 손실을 봤다. 적은 금액이지만, 취준생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D씨(26)도 용돈과 공모전 상금, 아르바이트 월급, 원룸 월세 보조금 등 300만원을 끌어모아 지난해 2월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폭락을 거듭한 끝에 같은 해 9월 200만원가량 손실을 본 채 주식 시장에서 빠져 나왔다.


주식과 가상화폐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빚투’까지 서슴치 않았던 20대들이 탄식하고 있다. ‘영끌’해도 부족한 부동산 대신 ‘작지만 강한 한 방’으로 인생 역전을 노렸던 젊은층들이 패닉에 빠졌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회원이 전년대비 133% 늘어난 가운데 30대(34.04%) 다음으로 20대(26.17%)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젊은층들이 많아졌다는 증거다.

코인 가격의 기준점이 되는 비트코인의 경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6일 오전 9시 기준 4490만원(3만753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선으로 3만달러를 제시한 것에 비춰볼 때 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종합 주가 지수인 코스피도 13개월만에 2800선이 붕괴되며 참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김영원 수습기자 forever@asiae.co.kr
권현지 수습기자 hjk@asiae.co.kr
이명환 수습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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