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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작년 '역대 최대' 14.5兆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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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10.8兆 대비 33.76%↑
KB·신한 4兆 돌파 추정
우리, 2.5兆로 90% 급증
계열사 실적 호조 영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지난해 14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14조4653억원이다. 이는 전년 10조8143억원 대비 33.76%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와 신한지주가 나란히 4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99% 증가한 4조4568억원으로 예상되며 신한지주는 23.77% 늘어난 4조2264억원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3조2930억원으로 24.87%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금융은 2조4891억원으로 90.40%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들의 이같은 역대급 실적은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때문이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은 예대마진이 확대됐고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이 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지원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이는 순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또한 순이자마진(NIM),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ROA), 총자본 대비 당기순이익(ROE) 등 대부분의 수익성 지표들이 개선됐다. 또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도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과 카드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실적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은행권 수익성의 핵심지표인 NIM은 올해 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NIM은 전년 대비 4bp 추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 고점에 도달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이 1분기 중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종료는 통화정책에 선행하는 대출금리의 정체와 통화정책에 후행하는 예금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NIM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후 통상 3~6개월에 걸쳐 NIM 개선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2~3분기까지 은행 NIM은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성장률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대출성장률이 7%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가계부채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성장률은 5% 내외로 둔화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기업대출 성장률은 8~9% 수준으로 예상돼 올해 대출은 7% 내외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올해 이자이익 성장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4대 금융지주의 올해 합산 순이익을 전년 대비 7.9% 늘어난 1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NIM 정체 구간이 발생할 것이고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게 유지됨에 따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금융권의 지원책 종료로 인한 부실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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