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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한파에 얼어붙은 증권주...'메리츠'만 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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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주 주가 평균 8%이상 하락...메리츠만 26%대 고공행진
삼성·한국금융 제치고 시총 2위...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

증시한파에 얼어붙은 증권주...'메리츠'만 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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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들어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지표 둔화,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증권주 주가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메리츠증권만 나홀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메리츠증권은 주요 증권주 주가가 평균 8% 이상 뒷걸음질하는 사이 26%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급등 덕분에 시가총액 순위도 종전 4, 5위권에서 2, 3위로 잇달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증권 종가는 6490원으로 지난해 말 5150원 대비 26%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4조4244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5조3748억원)에 이은 시총 2위 규모다. 메리츠증권의 시총은 지난해 줄곧 4, 5위권에 머물다 이달 10일 처음으로 시총 3조8313억원으로 삼성증권(3조8086억원)을 제치고 증권업종 3위에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시총 4조4040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4조3188억원)를 852억원 차이로 제치고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두 증권사의 시총 격차는 2047억원까지 벌어졌다.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 배경은 잇따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들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후 매입을 마쳤다. 11월에는 1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로 결정했다.


메리츠증권 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급감 등 외풍에 관계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증권주들은 큰 조정 장세를 겪고 있다. 올 들어 미래에셋증권 (-2.2%), 한국금융지주 (-6.1%), 삼성증권 (-8.1%), NH투자증권 (-7.6%), 키움증권 (-12.4%), 대신증권 (-10.5%), 유안타증권 (-10.0%), 교보증권 (-6.9%), 현대차증권 (-11.0%), 유진투자증권 (-12.1%) 등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들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 증권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거래대금 등의 시장 지표 등에서 저점이 확인된 만큼 최근 부진했던 증권사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 시장금리 상승 등 경상이익을 결정 짓는 주요 지표들의 방향성이 비우호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작년 4분기 저점 이후 지표 하방 경직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늘어난 경상이익과 주가 간의 괴리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주가 흐름도 거래 대금에 연동될 수밖에 없어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나오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 기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6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26조4778억원), 2월(19조954억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3월부터 9월까지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평균 15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11조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한 부담, 거래대금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주가 흐름, 2022년 이익 감소 불가피 등으로 인해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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