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청에 박병석 의장, 시진핑 오찬
정부, 사절단 대표에 장관급 고려할 듯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다음 달 4일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문재인 정부 차원의 외교사절단 파견 문제가 아직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 의전서열 2위인 박 의장이 베이징 올림픽에 가는 만큼 정부 사절단 대표는 장관급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력해졌다.
국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장이 다음 달 3~6일 중국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번 방중 기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의회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올림픽 개막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오찬에도 참석하고, 동포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아직 사절단 대표를 정하지 않았지만 박 의장 참석이 결정됨에 따라 황 장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가 대표단의 급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한 것을 감안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표로 거론되기도 했다.
외교가 소식통은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외교사절단 격을 놓고 고심하다가 의회 외교를 명분으로 의장 참석이라는 묘수를 찾았다"며 "정부 대표는 장관급 정도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이라는 묘수를 찾았다”며“정부 대표는 장관급 정도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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