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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피의게임' PD "합숙 도중 '썸' 있었다, 편집하며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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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 현정완PD 인터뷰

현정완PD/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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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피의 게임'을 편집하면서 실제 고백하듯 이야기하는 장면을 발견하고 놀랐어요."


현정완 PD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MBC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이건 최소 썸인데' 싶을 만한 장면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의 게임'은 게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전을 펼치며 최대 상금 3억 원을 두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으로, 아나운서 박지민, 전 야구선수 정근우, 래퍼 퀸와사비(김소희), UDT 출신 덱스(김진영), 유튜버 박재일, 경찰 이태균, 한의사 최연승, 의대생 허준영, 미대생 이나영 등 참가자 10명이 피의 저택에서 생활하며 대결을 펼쳤다.


이날 현정완 PD는 "지난해 9월 촬영을 마치고 방송이 7~8회쯤 나갔을 때 스튜디오에 모여 코멘터리 회차를 녹화했는데, 현실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관계들이 맺어졌더라"며 "이나영·허준영, 이태균·박지민·퀸와사비가 친해져 있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이나영은 촬영 당시 최연승한테 고마운 마음 반, 나를 이용한 게 아닐까 하는 마음 반이었는데 방송을 보고 감동했다고 하더라. 숙소를 나설 때는 나를 이용했는지 의심도 했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피의 게임' 플레이어 10인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배신과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지만, 피의 저택에서는 묘한 기류가 흘렸다. 다양한 러브라인이 형성된 것.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이상민은 "마치 '하트시그널' 같다"며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맺어진 커플이 있냐고 묻자 현정완 PD는 "저한테 말을 안 해주니까 만나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누가 봐도 이건 최소 썸(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사귀는 듯이 가까이 지내는 미묘한 관계)인데' 싶을 만한 장면도 있었다. 휴대전화 없이 24시간 같이 지내다 보니 서로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 다 하더라"고 말했다.


현 PD는 "누군가는 '며칠 같이 지내고 어떻게 저렇게 해?' 묻는데 하루가 어마어마하게 길게 느껴지고,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 신경이 곤두서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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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 최종 우승은 현직 경찰 이태균이 차지했다. 현 PD는 "결국 경찰이 상금을 타가는 바람직한 그림이 그려졌다"며 웃었다. 그는 "현장에서 지켜보며 경찰인 걸 잊고 있었는데 우승을 하고 보니 경찰이더라"며 "지능 범죄 수사를 하는 경찰이 거짓말하고 숨기고 속이면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할까, 가지고 있는 신념과 정반대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는데 흥미로웠다"고 했다.


이태균의 우승을 예상했는지 묻자 현정완 PD는 "사실 이태균의 우승은 예상 못 했다. 초반에 실수가 잦아서 언제 떨어지나 싶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정근우나 최연승처럼 유명하거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유리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중반부에는 박지민의 플레이를 보고 장수를 예상했고, 덱스도 잘해서 놀랐다. 만약 본인이 마지막에 탈락시켜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 회차에서 살아남지 않았을까."


공개 모집 과정을 거친 10인의 플레이어는 어떻게 선정됐을까.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을 모으고 싶었다. 누군가는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기분파도 있을 거고. 직업, 나이, 살아온 배경도 다르길 바랐다. 처음엔 60대 할머니도 지원하셨는데 피지컬 관련 게임에 불리할 거라고 봤고, 지하실에서 생활하시면 마음 아플 거 같았다."


의외의 모습을 보인 플레이어로 한의사 최연승을 꼽았다. 현정완 PD는 "tvN '더 지니어스'에서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따라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팬이었다. 게임에서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하며 정반대 모습이 펼쳐져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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