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품질 개선' KT, 노키아와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

중앙국사↔무선 기지국 직접 연결

KT 직원들이 전남 담양 지역에서 LTE와 5G 장거리 프론트홀 테스트 진행 중인 모습. 사진=KT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T가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와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론트홀은 무선 기지국에 설치된 무선기지국장치(Radio Unit·RU)와 지역국사에 설치된 분산기지국장치(Distributed Unit·DU) 사이 구간을 말한다. RU는 무선 기지국에서 고주파(RF) 신호를 처리하는 유닛이며, DU는 지역국사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하는 유닛이다. 일반적으로 무선통신을 위해 RU 안테나에 모인 데이터는 프론트홀의 광케이블을 통해 DU로 전송된다.

기존 프론트홀은 최대 20km의 간격까지 지원 가능했기 때문에 20km가 넘어갈 경우 RU가 설치된 무선 기지국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프론트홀 20km 거리를 맞추기 위해 DU가 설치된 지역국사를 통해 LTE와 5G 커버리지를 제공해왔다. 이를 넘어선 거리에서 무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을 위해 중앙국사에서 지역국사까지 출동해야 하는 부담과 이에 따른 시간 지체 우려가 있었다.

이번 기술 개발로 KT는 중앙국사에서 무선 기지국을 직접 연결해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5G와 LTE 모두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 사례는 KT가 국내 최초다. 이 기술로 무선 네트워크의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는 DU의 집중화를 높여 효율적인 네트워크 투자·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6G 진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조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