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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점포 절반이 2층에…'은행=1층' 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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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의원실 국내 6326개 은행점포 전수조사
4대은행 점포 3256개 중 50.2%가 2층 이상에
비대면 금융 늘고 땅값 오르자 1층 매력 떨어져

[단독]점포 절반이 2층에…'은행=1층' 공식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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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 중 절반 이상이 2층이나 지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층점포는 통상 70~8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었는데 실제로는 비(非)단층(1층이 아닌) 점포가 더 많았다. 갈수록 임대료가 오르고 점포를 찾아오는 고객이 줄면서 ‘은행 점포는 1층’이라는 공식이 깨진 모양새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윤두현 의원실과 국내 17개 은행의 6326개 점포입점 형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점포 3256개 중 50.2%(1637개)가 2층 이상 점포에 해당했다. 지하에 위치한 점포도 78개(2.3%)로 비단층점포 비중(52.5%)이 1층 점포를 앞질렀다. 각 은행의 층별 현황 통계가 조사·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전체 영업점으로 보면 2층 이상 점포가 2350개(37.1%), 지하 점포가 108개(1.7%)로 여전히 1층점포 비중(61.1%)이 더 컸다. 이는 NH농협은행이 1122개 영업점 중에서 90.0%에 달하는 1010개 점포를 1층에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가 저렴한 농촌지역에도 많은 점포를 보유한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다수 은행서 2층 점포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비대면 금융 늘고 땅값 오르자…"1층 있을 이유 없다"
[단독]점포 절반이 2층에…'은행=1층' 공식 깨졌다 원본보기 아이콘

4대 은행 중 비단층점포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954개 점포 중에서 614개(64.3%)가 2층 이상 혹은 지하에 영업점을 두고 있었다. 신한은행이 854개 중 466개(54.5%)로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48.3%), 우리은행(40.3%) 순이었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2층 이상 혹은 지하에 위치한 점포비중을 20~30% 정도로 추정해왔다. 은행은 자사 고객이 편리하게 영업점을 방문할 수 있고,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단 점에서 대개 공간이 넓은 1층 입점을 선호했다.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고객이 많거나 PB센터가 입점한 경우에만 두 개 층을 사용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고 땅값이 오르면서 금융사 입장에서 1층 점포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러 층을 동시에 운영하는 매장도 1층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두고 2층에 직원이 상주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자가건물이 아니라면 대형은행도 임대료가 부담스럽다"며 "임차비용을 줄일 수 있는 쉬운 방안 중 하나가 2층에 입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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