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위험 부분 상층부 해체 완료…전도 가능성 낮아
소방·현산 등 협업 24일부터 24시간 진행…구조 작업 속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광주 서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수색작업이 24일부터 24시간 진행된다.
최대 위험 요인이었던 타워크레인 해체가 완료됨에 따라 수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고수습통합 대책본부는 2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타워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27t 콘크리트 무게추와 55m 붐대를 안전하게 제거했다"며 "와이어 보강을 완료함에 따라 타워크레인의 전도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외벽에 연결된 거푸집(남측 1개, 동측 3개)도 제거해 옹벽의 붕괴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대책본부는 판단했다.
또 건물 상부층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층별로 슬래브를 받치는 잭서포트(Jack support)를 설치하고 있으며 외벽 안정화를 위한 철제빔 보강작업도 구조작업과 병행해 실시한다. 이날 현재까지 21층의 잭서포트 설치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24일부터는 소방청 구조단과 현대산업개발 작업팀 등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해 24시간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남은 타워크레인은 안정된 상태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현 상태로 유지하게 된다. 이후 수색 작업을 마치면 나머지 부분을 해체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피해자 가족 5명이 동행해 22층부터 39층까지 현장을 확인했고 구조견을 동원해 탐색 작업을 이어갔다.
구조견 일부가 22·23층에서 미세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구조대원이 22층을 집중 탐색하고 있다. 아울러 27층 탐색을 위한 공간 확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은 오후 10시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24일부터는 도시탐색 전문가 등 14명이 추가 투입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앞으로도 타워크레인과 옹벽의 변위 등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구조팀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하루 빨리 실종자들이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중 23∼38층 일부가 붕괴해 1명이 다치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 한 명이 숨진 채 수습됐으며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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