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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람세스 2세 신전 탑문, 한국이 복원한다

최종수정 2022.01.23 14:25 기사입력 2022.01.23 14:25

국가유물최고위원회와 문화유산 교류협력
투트모세 4세 신전 조사·발굴·복원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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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이집트 최대 규모 신전의 탑문을 해체·복원한다. 람세스 2세가 묻힌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국가유물최고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의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유물최고위원회는 이집트 문화유산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급 정부 기관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모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이 20일 룩소르 카르낙 신전에서 열린 양국 문화유산 분야 고위급 회담에서 라메세움 신전 복원과 투트모세 4세 신전 조사를 요청해 수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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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서쪽에 조성된 라메세움 신전은 높이 17m에 달하는 람세스 2세 좌상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부서진 조각만 남아 있다. 람세스 2세는 이집트의 번영을 이룬 유능한 행정가다. 히타이트족·리비아족과 전쟁 외에도 방대한 건설사업, 주거 도시 건설 등으로 이집트의 마지막 절정기를 주도했다. 이집트에서는 재위 기간 지어진 신전 수가 당시 번영을 재는 척도로 사용된다. 가장 규모가 큰 라메세움 신전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지원으로 1990년부터 발굴조사와 유물 복원이 진행 중이다. 벽은 반 정도만 남아 있다. 부조로 묘사된 카데시 전투, 시리아 전쟁, 민 제전 광경이 특징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등을 보수한 경험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인적 자원,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해 라메세움 신전 탑문 전체를 해체·복원하고 진입로를 정비한다. 인근에 있는 투트모세 4세 신전 조사·발굴·복원에도 참여한다. 투트모세 4세는 이집트 제18왕조 왕이다. 재위 기간 미탄니 왕국과 동맹 관계를 돈독히 해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 1903년 발견된 그의 신전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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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집트박물관, 콥트박물관, 이슬람예술박물관, 고고연구센터 등 이집트 주요 박물관·연구소 여섯 곳이 소장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관계자는 "고고학 발굴·복원뿐 아니라 불법 유출 문화재 환수, 학술 정보·인적 교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에서도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올해 6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등재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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