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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윤석열, 김건희 '안희정 옹호 발언' 사과

최종수정 2022.01.22 17:39 기사입력 2022.01.22 17:39

김건희 "난 안희정이 불쌍…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 되게 안희정 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비공개 면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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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보도로 불거진 김지은 씨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건희 씨는 성폭력 혐의로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피해 여성을 또 다시 가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21일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담이 공영방송에 의해 공개된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아니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라며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녹취록이 알려지면서 권력형 성폭형을 부정하고 피해 여성을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김씨는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도 "(통화 상대자인) '서울의소리' 이명수씨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 여권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 인사들을 비판하고 이씨의 발언에 호응해주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했던 김지은씨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됐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김지은 씨를 비공개로 만나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김지은 씨의 행동이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큰 용기가 되고 변화의 모멘텀이 됐다"며 "사법적으로도 이미 판단이 끝난 사안이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여전히 국면이 한 단계 전환되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아픈 상처를 헤집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후보님이 제 목소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러 오셨다고 생각한다"며 화답했다고 정의당 대변인실은 전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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